4월 4일 월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이라 부랴부랴 뛰어가던 도중, 머리위로 나뭇가지가 떨어졌다.





산도 아닌 주택단지골목에서 떨어진 나뭇가지가 이상해, 하늘을 보니 전봇대 위에 까치가 둥지를 틀고있었다. 기초공사단계였는데, 도시에서 자라난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장면이라 매우 흥미로워, 앞으로의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복잡한 도시풍경속에서 소소한 여유를 목격함으로써, 지금부터 까돌이의 집짓는 과정을 관찰일기로 이 블로그에 기록하려 한다.

시간 별로 체크를 한다. 잔나뭇가지들이 분명히 점점 늘어나고있었다.


시간이 지나, 오늘의 일과를 마친후 집으로 가던 중.




이상한 트럭 한대가 서있다.
설마하고 봤더니, '긴급전기공사요원'이 출동해 까치집을 철거하고 있었다.

'아저씨 설마 이거 까치집 없애는 거에요?' 하고 물었더니,
잦은정전으로 민원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렇게 내 관찰일기는 四월 死일로 죽었다.

이제 관찰일기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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