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화요일.

29일 새벽, '다음날 아침 분명히 못 일어난다.' 라던 병희를 위해,
짐을 싸들고 사당에 있는, 샤워기가 부숴진, 병희의 집으로 갔다.
우리는, 당일 있던 촬영의 피로를 잊기위해, 피로를 마시며, 피로를 쌓았다.
아침이 다가와서야, 예정 돼 있던, instantology의 쇼를 위해 삼성동의 kring으로 갔다.

무사히 쇼를 마친 우리는,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가로수 길에있는 설농탕 집으로 가서 허기를 달랬고,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헤어졌다.

그래봤자 오후2시였다.
화요일이라 한가했다. 때문에 여러가지를 계획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곳 저곳 기웃거렸다.




기웃거리다 찾아가게 된,
'freak studio'.
한남동에서 신사동으로 이사한 후에는, 처음 찾아가 본 프릭콤비(석준형,영주형)의 스튜디오이다.
이날 역시 불청객인 나를 반갑게 맞이 해주었고, 특유의 온화함이, 지쳐있던 나에게 안정을 주었다.

지금보다 내가 어렸을 적, 나의 사진들을 기록 해주었고,
지금보다 내가 철없을 적, 나에게 많은 인정과 사랑을 베풀어 준 고마운 형들이다.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행보는, 꼬맹이인 나에게 항상 즐겨찾기이자, 자극점인 것이다.

FREAK studio
Vivast.net

이들의 작업물은 봐야할 필요가 있다.





이 후, '종로에 가서 개인전시물을 구경하자','명동에 가서 새로나온 영화들을 관람하자' 등의 막연한 계획과는 다르게, 어찌나 피곤하던지 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도 졸고있었다.
5시간동안 죽때리던 우리를 찾아주던 고마운 손님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몸에 전원이 들어왔고, 마침 일근이형의 전화를 받고, 홍대에서 자리 잡고있는 인스탄톨로지 쇼의 뒷풀이에 가서, 낮에 봤단 같은쇼의 초면인 사람들과,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하루를 마쳤다.

<이날 이후로, 하모니카를 불며 헤드뱅을 하던 세정이는 정 들었던 핸드폰을 떠나보냈고, 다음날, 아이폰으로 바꾸게 된다.>




집으로 가는길 mybro와 두번째 설농탕을 한판 때리고,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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