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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냄새가 나는 어느꽃집에서 얼마 안 떨어진 폐주택단지에 들어갔을 때의 기묘한 이야기이다.



한 여자아이가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그옆에는 울고있는 여자아이보다 조금더 나이가 많아보이는 남자아이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는 왜 여기서 울고있냐며 타일렀지만.

남자아이는 말했다.
"얘가 진짜 원하는 건 샐리라구요. 아직 샐리는 찾지 못했어요."
남자아이 역시 풀이 죽어 주저앉아 슬픈 표정을 지었다.

몇걸음 더 안가 지팡이를 짚고 오던 할머니가 지팡이를 던지며 50미터 되는 거리의 전봇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청년 나를 저쪽 전봇대까지만 업어 주오."

지저분한 건물의 옥상에는 개들과 고양이가 놀고 있었고,
건물의 가운데에는 너무나도 뾰족한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 있었다.

나는 취해있지도, 꿈을 꾼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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