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Y




Pony의 EP 앨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대하시라!

NOTE



3월 22일 화요일




착하다. 야옹 해봐 야옹

.



예쁜 냄새가 나는 어느꽃집에서 얼마 안 떨어진 폐주택단지에 들어갔을 때의 기묘한 이야기이다.



한 여자아이가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그옆에는 울고있는 여자아이보다 조금더 나이가 많아보이는 남자아이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는 왜 여기서 울고있냐며 타일렀지만.

남자아이는 말했다.
"얘가 진짜 원하는 건 샐리라구요. 아직 샐리는 찾지 못했어요."
남자아이 역시 풀이 죽어 주저앉아 슬픈 표정을 지었다.

몇걸음 더 안가 지팡이를 짚고 오던 할머니가 지팡이를 던지며 50미터 되는 거리의 전봇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청년 나를 저쪽 전봇대까지만 업어 주오."

지저분한 건물의 옥상에는 개들과 고양이가 놀고 있었고,
건물의 가운데에는 너무나도 뾰족한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 있었다.

나는 취해있지도, 꿈을 꾼 것도 아니었다.

Weekend



다시 찾아온 주말. 아오 신나.

지구종말.



지구 한 가운데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심해어들이 육지에서 죽은채로 발견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우주에서는 태양흑점도 폭발하고 있다.
예언자들은 2012년이라던지, 2013년이라던지 종말론을 내세웠다. 둘중에 하나만 해.

근데, 나는 이런거 안 믿는다.
점쟁이가 서른살때 사기 조심하라고 했어.
화성에서 온 꼬마애 말 보다는,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며 부적을 권했던 처녀보살 무속인 말을 더 믿겠다.

지나서 2014년은 분명히 온다.
2014년이 되면 또 무슨 별나라에서 왔다는 어떤 미친놈이 나타날거고, 2020년에 지구멸망 이라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 칠 것이고, 책도 나올것이다. 몇몇 목사는 '하나님을 멀리하면..'이라며 관대하고 자비롭게 팔을 벌려 자신의 마음과 같이 넓디넓은 주머니를 보여줄 것이다.별로 절대 '조용기'목사를 빗대는 것은 아니다.

1.어쨌거나 일본에서 일어난 이번 쓰나미와 지진으로 일본은 큰 피해를 입었다.
2.어쨌거나 일본에서 일어난 이번 쓰나미와 지진으로 한국 영사관은 피해를 줄였다.
3.어쨌거나 일본에서 일어난 이번 쓰나미와 지진으로 MBC에서는 한류열풍을 걱정했다.

1.(희생자들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상하이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은 내가 자주가는 수선집 아줌마를 많이 닮았다.)
3.(뜨거운애국심에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에라이)

♣ 보이지 않는 미래는 마찬가지이다. 지구종말 이전에 인간말종은 되지 말아야지. 합주나 하러 가야겠다.

보관.



날씨가 흐려졌다.
스케치북안에 나의 그림들은 수성펜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비닐포장지안에 넣고 가방에 넣어서 다닌다.

까다롭다. 수성펜은.

3월 14일 월요일



3월 13일 일요일



아침 9시에 알람소리에 깨어났다.

전날 공연 후,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웃고 떠들다, 잭과 함께 잭의 집으로 가서 clash의 앨범을 들으며, 맥주에 취해, 잠이 들었던 것을 아침에서야 기억 해냈다.
남루한 옷과 망신창이가 된 악기들을 챙기고, 온갖 죄악으로 가득 찬 몸뚱이를 질질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 깨끗히 씻어버리고, 옷을 벗어 버리고서야 마음이 안정이 되었다.

거실에서 아빠가 보고있는 TV속에 '전국노래자랑'의 송해형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일요일인 것을 깨닫는다.

봄날씨의 일요일.






전철안은 살짝 더웠다. 미리 전시에 가 있던 잭과 레코드누나는 뒤늦게 도착한 나에게, 리스닝 가이드를 주었다.
레코드누나는 가게 일 때문에 먼저 홍대로 가야했고, 뒤늦게 도착한 다혜와 전시관을 다시한번 돌아보았다.





<누워있는 시인>

샤갈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사실 남자주인공의 옆자리에는 여자가 누워 있었는데,
이는 샤갈과 자신의 연인 벨라를 그린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후, 이사를 온 후에 몇번의 수정으로 그림을 고쳤다고 한다.

한적한 '전원생활을 더 강조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해석되는 리스닝 가이드에
그것보다는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주장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많은 샤갈의 작품들 사이에서 나는 강한 채도의 그림들 보다는 파스텔톤의 그림들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1층 한켠에는 무료 관람으로 '베르나르 브네(bernar venet)'의 작품들도 전시되어있었다. 사실 나는 이 작품들이 더 쇼크였다. 형이상적인 도형틀 안에 대놓고 보기 어려운 수학공식과, 자극적인 칼라는 뉴웨이브처럼 다가왔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래의 사이트로
☞ http://www.bernarvenet.com/

하지만 실제전시를 적극추천!






기념사진 몇방을 찍고 난 후, 식사를 위해 멀지않은 명동으로 향했다.





우리가 선택한것은 카레였다.
메뉴선택. 가만히 있으면 웃으며 마무리 짓고, 따듯한 봄날씨에 저 물어가는 태양을 보며 아름답다고만 느꼈을 일요일.
괜한 도전정신에 여기서부터 오늘의 오점을 남기고 만다.
빈 배를 채운다기 보다, 빈 접시를 보고 싶은 오기가 발동한 자존심 덕에, 안면마비와 흐르는 눈물, 순간적인 이명증에 고통을 호소했다.
부은입술로 우리 스스로가 대견해 박수를 치고, 얼싸안고, 만세를 불렀다.

있는 체력은 모두 소진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속 베짱이마냥 덜덜 떨며 온몸을 감싸 안은채 뛰어 들어왔다.


자극적인 오늘 하루 역시 즐거운 주말이었다.

일본쓰나미 위성사진.

http://www.abc.net.au/news/events/japan-quake-2011/beforeafter.htm

마우스를 움직이면 전과후의 비교가 가능하다.
정말 처참하고 안타까운 광경이다..

IN MY NOTE



1. 광우병.




2.외동아들.




3.지구온난화.




4.양치질

3월 7일 월요일



]


잠시 일본에 가서 공부하게 될 수윤이의 생필품들 몇가지를 장보기 위해 다이소로 갔다.
슈퍼에 가면 형형색색의 박스로 포장이 되어,
질서정연하게 정리, 진열된 상품들을 보며, 전시회에 간것처럼,
시각적인 페티시즘을 느끼는데, 이곳 역시 마찬가지다. 오예.



수윤이의 꼼꼼한 성격 덕에 나는 별로 전혀 걱정스럽지 않다.
빠르게 적응하고, 진취적인 하루하루를 살게 될것이다.

선효와 같이 훈련소 앞까지 데려다 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공익 싫다며 징징대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게 될 수윤이에게 미리 안녕을 기원한다.




또보자 안녕!

The Horrors - Sea Within A Sea

The Horrors - Sea Within A Sea



Some say we walk alone
어떤 이는 말하길 우리는
Barefoot on wicked stone, no light
불빛 없이 험난한 바위를 맨발로 혼자걸으며
And sanctuary found never waits around awhile
잠깐이라도 피난처를 찾아 쉬지 않는다지

Marching to the sea
바다로 행진하는
Their dreams stay in the shadows
이들의 꿈은 아직 그림자 속에
Their dreams stay firmly rooted in the shallows
이들의 꿈은 아직 얕은 곳에 뿌리내리고 있어
See the scraping sky
맑아지는 하늘을 봐
See my destination there tonight
오늘밤은 저기가 나의 종착지야

So say I walk alone, barefoot On wicked stone tonight
나역시 오늘밤은 맨발로 혼자 험난한 바위를 간다고 해
Will you leap to follow
기꺼이 따라오겠어?
Will you turn and go
아니면 돌아서 갈래?
Will your dreams stay rooted in the shallows
너의 꿈은 얕은 곳에 뿌리내리고 싶을까?

See the scraping sky
맑아지는 하늘을 봐
Far beyond the shallows
얕은 곳을 지나 멀리
Far beyond the reaches of the shadows
그림자 경계를 지나 저 멀리

Though youth may fade with boyhood's cares
젊음은 소년기의 근심을 안고 사라지겠지만
New fear will catch us unawares
새로운 공포가 홀연히 우릴 덮쳐
I know it will
꼭 그럴 거야
I know it will
꼭 그럴 거야
I know it will
꼭 그럴 거야
I know it will
꼭 그럴 거야

So you might say
넌 역시 말하겠지
The path we share is one of danger And of fear
우리가 가는 곳은 위험과 공포의 길이라고
Until the end
길의 끝까지
Until the end
길의 끝까지
Until the end
길의 끝까지
Until the end
길의 끝까지








(LIVE)

3월 6일 일요일

습격! 'instantology'!




오는 3월 29일(화) 브랜드 '인스탄톨로지'의 컬렉션이 오후1시 삼성동'KRING'에서 진행된다.

더 많은 인스탄톨로지의 직접적인 정보는 이쪽에서 ☞ http://www.thisisinstant.com/index.php








일요일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간, 합주를 마친 후,
곧 다가오는 컬렉션을 준비하는 일근이형의 쇼에 도움이 되기위해,
친구 병희와 함께 건대에 위치한 일근형의 작업실 'MOTHER'에 갔다.



낯선 공간. 분주함이 보이는 작업실 가운데, 벽에 붙어있는 형의 사진도 있어 반가웠다.



사이즈 측정 이후, 우리는 저녁식사를 위해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돼지의 각종 부위들을 음미했다.

(원래라면 우성이도 사이즈를 같이 측정해야 했지만, 가족행사 참여로 인해 늦게 도착해 버려, 보영이와 함께 식사만을 같이 했다.)

한편, 일근이형은 식사시간에도 자꾸 사진을 찍는다며 내 카메라를 부셔버린다고 했지만, 나는 몰래 수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일근이형은 의상뿐 아닌,
평소 듣는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어,
비주류적인 대화를 했을 때에도, 소통이 빠르고 쉽게 와 닿는다.





이 후, 우리는 집으로 향하는 지친 전철 안 에서 하루의 일과를 발표하고,
저 따위의 표정들로 세미나를 진행 하였다.






조금 모자란 알콜 섭취에 아쉬워, 사당에 위치한 병희의 집으로 갔다.
현재는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내 친구 원병희는 원래 가구디자인과의 학생이었다.
집에는 널려져있는 캔버스들이 그의 악취미를 대변해주고 있는데,
난 걸레로 그린 '걸레짝같은 사랑'이 제일 맘에 든다.
현재에는 악기에도 관심이 생긴 그가 만든 멜로디로 간단한 'JAM'을 해보았다.
11시가 지난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타치고 노래하며,
음주에 고성방가로 주변 이웃들에게 불편함을 주며,
완벽한 악당의 모습을 하고 웃고 떠들었다. (미안합니다-)





집으로 가기 전, 벽에 걸려있는 그의 검은 캔버스를 배경으로 초상화를 한방씩 찍고,
지름길로 간답시고 상가건물을 횡단하며, 네발짐승과 같은 모습으로 무사히 집에 돌아와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그렇게 한주의 시작을 맞이 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