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목요일.

봄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깨질것 같은 코, 메말라가는 나무와, 일찍오는 밤, 구두에서 나는 또각또각 소리를 더차갑게 느껴지게 해주는 겨울이 정말로 좋다. 나태한 나에게 오들오들 떨어 댈 힘이라도 주기 때문이다.

높은습도, 자외선, 대중교통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 장마철만 되면 축축해지는 신발과 양말, 쓰레기장에서 풍기는 악취가 무질서하게 난무하는 여름이 너무나 싫다.

결국 봄은 지나가겠지.
긍정적으로 본다면 여름 역시 지나가겠지.










2월 24일 목요일.

결국 치과의사는 나에게 또 거짓말을 했다. 다음달이면 풀러준다던 교정기를 또 다음달로 미뤘다. 이제 안믿어.










우리는 오늘도 살롱을 가졌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바보처럼 반대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탔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했다.
우리는 바보이기 때문에, 하하하 하고 웃고 넘겼다.

바보도 지친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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